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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캘리]일상 캘리그라피의 대장정 마무리..

by 투러비 2020.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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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벌써 지난해가 되버린 10월부터 약 2달간 접하게된 캘리그라피..

워낙 악필이라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1호의 초등학교 부모교육으로 캘리그라피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었죠^^

열정적인 엄마들이 많은지 추첨으로 결정되었는데..

20명에 들지 못하고 그만 탈락ㅜㅜ

너무 아쉬웠는데 학교운영비로 신청한 엄마들 모두에게 배움의 기회가 생겼어요..

대박^^♡

처음 걱정과 설레임을 뒤로하고 아이 학교 도서관에서 시작된 첫 수업!

 

간단한 그림과 ㄱ,ㄴ,ㄷ 자음부터 하나하나 정성들여 쓰기 시작하니 시끌벅적하던 도서관 한 켠이 숨소리만 들리네요..

이토록 몰입한 적이 최근에 있었던가?

이렇게 집중하게 만드는 게 캘리그라피의 매력인가 봅니다..

붓에 먹을 묻혀 화선지에 한 자 한 자 쓰기 시작하니 괜히 뭉클한 감동이..

아마도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게 간절했나봐요..




한 주에 2시간씩 학교로 가는 발걸음 상쾌하고 설랠때도 있었지만 점점 캘리를 배우다보니..

나만 실력이 늘지 않는거 같은 느낌에 4주차정도 되니 슬럼프도 오네요.ㅜㅜ

그래도 쌤이 내준 숙제를 집에서도 해보며 매주 연습하니 조금씩 글씨가 이뻐지네요..

 

이렇게 문장까지 쓸 수 있는 실력이 되다니...뿌듯뿌듯!

엄마가 붓을 잡고 있으니 나도나도!를 외치는 아이들에게 조심스레 붓을 쥐어주니 역시 아이들은 거침없어요..

 

대나무의 느낌을 살리는 1호의 창의적인 모습에 새삼 놀라는 한편 더 열심히 해봐야지하는 자극도 되네요..

이제 동네를 지나다가도 상점 간판이나 봉투에 캘리 글씨가 문득 문득 보이는 중독증세까지..



 

이렇게 동네에서도 심심찮게 보이고~

 

부모님께 드릴때 쓰는 용돈 봉투까지..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었던 캘리를 왜 몰랐던건지^^;;

이젠 눈에 밟히듯 보이네요..

역시 사람들은 관심이 생기면 보이나봐요..

암튼 이런 10주간의 캘리 대장정이 서서히 끝나가고..

조각칼로 지우개 낙인도 만들어보고..



 

나는 절대 못할꺼라 생각했지만 엄마들 모두 멋지게 만들어낸 캘리문구액자 작품까지 성공!

 

지나고보니 정말 뿌듯하면서 아쉬운 시간들이었네요..

사실 애기엄마들이 자신의 시간을 가지기 쉽지않아요..

하지만 학교와 유치원을 보내고나니 약간의 여유가 생기게되고 이렇게 강제적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지니 뭔가 자존감도 높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 소소하게 일상캘리를 시도해 봐야겠어요..

저도 했으니 더욱 많은 엄마들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오늘도 오늘을 버텨내고 있는 육아맘들이여..

꼬~옥 안아드려요..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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